2024년 6월 12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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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잘생긴 권상우와 결혼, 어떻냐구요?”…손태영의 ‘불타는 솔직함’

강경윤 기자 작성 2017.10.29 22:22 수정 2017.10.30 09:18 조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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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손태영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손태영, 권상우는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 결혼 10년 차를 맞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끈끈한 믿음과 애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은 영화와 드라마에나 존재할 법한 이상적인 부부라고 포장하거나, 서로의 좋은 점만 말하진 않는다. 손태영은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싸우기도 한다.”며 솔직함으로 남편 권상우와 사는 것에 대해서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스페셜 MC로 등장한 손태영은 권상우의 아내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모습을 솔직하게 밝혔다. '미우새' 엄마들이 “권상우와 결혼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말하자 “권상우라고 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MC 신동엽이 “다툴 때도 있나.”고 묻자 손태영은 “자주는 아니지만 2년에 한 번 정도 싸우는 것 같다. 한번은 해외 촬영지에서 많이 아팠던 적이 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귀국했는데 남편이 예정돼 있던 1박 2일간 골프를 치러 간다고 했다. 아픈 몸으로 아이를 봐야 한다는 생각에 권상우가 많이 얄미웠다.”고 말했다.

이어 손태영은 “권상우에게 문자메시지를 한 통도 보내지 않자, '그러면 집에 들렀다가 다시 갈까?'라고 묻더라.”고 권상우가 얄미웠던 일화를 털어놨다. 권상우와 절친한 신동엽은 “여기서 권상우의 성격이 나오는 거다. 약간 깐족대는 것 아니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손태영의 귀여운 투정이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대목. MC 서장훈이 “권상우 정도로 멋있고 그러면 좀 몰라도 되는 게 아니냐.”고 하자, 손태영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된다. 권상우 씨면 뭐든 다 해도 되는 거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손태영은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잘생긴 권상우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결혼생활을 하는데 꼭 멋진 남편의 외모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남편 몸도 좋고 얼마나 좋겠냐'고 이러는데 오히려 나를 도와주고 챙겨주고 애들이랑 놀아주고 그런 남편을 원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손태영의 깜짝 놀랄 '솔직함'에 MC들도 깜짝 놀랐다. 서장훈은 “나처럼 인물이 별로인 사람들이 굉장히 디테일하다.”면서 “다른 걸로 어필하기 위해서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동엽은 “그렇게 상대방 마음을 잘 헤아리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돌싱'이 된 서장훈의 상황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언급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끈 것. 서장훈은 이에 “그래서 사람이 다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에 대한 섭섭함을 애교 있게 토로했던 손태영이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은 말 곳곳에서 묻어났다.

손태영은 “권상우가 늘 '다시 태어나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자리에서 '다음에는 다른 사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서로에게 주는 게 어떻겠냐'고 하는데 약간 섭섭하더라. 거짓말이라도 다음 생에 함께 하겠다고 하면 어땠을까 생각했다.”며 귀여운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에 신동엽은 “제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다시 태어나면 '무조건' 지금의 부인과 결혼할 거다. 만약 성별이 바뀌어서 태어난다면 제가 고생하면서 옆에서 챙기고 싶다.”라며 집에서 TV를 시청할 아내를 의식하는 듯한 모범답안을 내놔 웃음을 줬다. 

손태영은 권상우가 첫사랑을 만나러 간다고 하면 못 가게 하겠다며 애정을 드러냈지만 “만약 권상우가 70세에 동창회에 간다고 하면 그땐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그 대답을 들은 토니의 모친은 “남자는 나이 들어서도 믿지 마. '남자를 믿느니 옆집 수캐를 믿으라는 말이 있다'”고 폭탄 발언을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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