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금' 마누카꿀 상표 놓고 뉴질랜드-호주 충돌

최춘환 입력 2017. 10. 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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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질랜드에서 주로 생산되는 '마누카 꿀'이라고 아시는지요.

요즘 뉴질랜드가 마누카 꿀에 대해 상표등록을 추진하면서 이웃인 호주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드니에서 김기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건강에 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마누카 꿀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꿀은 주로 마누카 나무라는 뉴질랜드에 토착 식물에서 벌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데요.

'액체 금'으로 불릴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덩달아 이 꿀의 본산지인 뉴질랜드에서는 단시일에 가장 유명한 수출 식품 중 하나가 됐고 시장은 5년 만에 3배로 커졌습니다.

벌통 가격이 치솟고 이를 훔치려는 사건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수출 규모는 현재 호주의 약 10배입니다.

최근 뉴질랜드 측이 '마누카 꿀' 상표를 독점적으로 쓰려고 호주와 중국 등에서서 상표등록을 신청하자 호주 측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생산업자와 연구자, 관련 단체는 최근 협회를 부랴부랴 출범시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협회 측은 마누카 꿀이 호주에서 생산되고 고유의 역사도 있는 만큼 뉴질랜드의 상표 독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뉴질랜드 측은 외국 업자들이 모방 제품으로 돈을 벌고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로는 애써 마누카 꿀을 세계에 알리니 호주가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불만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는 합작사업 등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지만 뉴질랜드는 상표등록을 통한 시장 보호 및 확대가 우선이라는 뜻을 고집해 어떤 결말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시드니에서 연합뉴스 김기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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