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폭언 논란에 "아가리 함부로 놀리지 마라" 또..

이가영 2017. 10.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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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 김춘식 기자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집필활동을 하는 이외수 작가가 최문순 화천군수를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작가가 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이 작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가리 함부로 놀리지 마라. 감성마을 어디에 아방궁이 있단 말이냐”라며“방산비리 같은 망국적 악행에는 찍소리도 못하던 XX들이”라고 적었다.

사진 이외수 작가 트위터
이에 앞서 “똥파리도 날개를 가졌으니까 날짐승이라고 주장하신다면 내키지는 않지만 수긍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독수리와 동격이라고 우기신다면 비웃어 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라고도 밝혔다.

이 작가는 누구를 향해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감성마을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최근 불거진 ‘폭언 구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이흥일 군의원은 화천군의회 본회의 발언을 통해 “지난 8월 감성마을에서 열린 세계문학축전 행사에서 기관장 등이 있는 가운데 이외수 선생이 화천군수에게 여러 가지 육두문자를 써가며 10여 분 이상 모욕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군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외수 선생이 술 냄새를 풍기며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는 폭언과 소동을 피운 것은 군수뿐 아니라 군민을 모욕한 것으로 민의의 정당인 의회에 나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133억원이 투입된 감성마을은 현재 운영비 등으로 매년 2억 이상 소요되고 있지만, 정작 지역주민들은 경기 활성화에 대한 체감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의원들과 협의해 감성마을 운영비를 삭감하고, 그동안 보조금이 용도에 맞게 사용됐는지,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외수 작가 측 관계자는 “당시 밤새 심사를 마치고 새벽에 심사위원들과 약주를 해 몸이 힘든 상태에서 잠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결례를 했다고 판단, 군수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다시 만나서 화해하고 풀었다”고 해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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