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출신 MLB타자 구리엘, 아시아인 비하 행동 ‘여론 도마’

기사승인 2017-10-28 1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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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출신 MLB타자 구리엘, 아시아인 비하 행동 ‘여론 도마’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쿠바 출신 타자 율리 구리엘이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하는 행동이 방송 중계 카메라에 잡히며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구리엘은 28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2회 다저스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에게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후 인종차별 하는듯한 행동을 한 것이 폭스 방송의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구리엘은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쪽 눈꼬리가 올라간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이다. 미국에서는 공개된 자리에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인종차별로 규정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패전투수가 된 다르빗슈는 규리엘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무례한 행동이다. 구리엘이 실수한 것”이라며 “이번 일을 통해 우리가 모두 인간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징계 여부를 떠나 구리엘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쿠바 강타자 출신인 구리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한국팀과 야구 결승에서 인상적인 활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3으로 한국을 쫓던 9회 초 1사 만루에서 정대현에게 병살타를 쳐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로 잘 알려졌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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