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 선언.. 바르셀로나는 신중한 자세

카탈루냐 독립 선언.. 바르셀로나는 신중한 자세

(베스트 일레븐)

이베리아 반도 북동부에 위치한 스페인 자치 지방 중 하나인 카탈루냐가 기어코 독립을 선언했다. 스페인은 지방의 독자적 행동에 오래도록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지만, 결국 카탈루냐는 그들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현재 스페인 정부는 헌법에 의거해 카탈루냐 의회를 해산하고 자치권을 몰수한 상태다. 만일 스페인 정부가 통치권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카탈루냐로 진입할 경우, 독립을 옹호하는 세력들과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축구계에서는 자연스레 바르셀로나의 행보에 시선이 간다. 카탈루냐 지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세계적 선수들이 즐비한 클럽이다. 현재 스페인 라 리가에 참여하는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독립 이슈가 수면 위로 부상할 즈음부터 어쩌면 리그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물론 바르셀로나 측은 카탈루냐가 독립해도 라 리가에 남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8일(이하 한국 시각) 보도에서, 현재까지는 바르셀로나 측의 공식적 성명이 없다고 설명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이 리그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 회견에 참석해서 몇 마디를 남기기는 했으나, 그것이 클럽의 의견은 결코 아니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공식 성명을 발표할 의사가 없으며, 상황이 얼마나 긴박하고 합법적인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 시점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라 리가에서 사라지거나 하는 극단적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지역 대중의 지지를 받는 바르셀로나인만큼, 그들의 목소리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실제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의 독립 이야기가 오갈 적부터, “카탈루냐에 존중을 부탁한다”라는 제스쳐만큼은 확실히 표현했다. 과연 이 사태를 두고 바르셀로나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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