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추진을 둘러싸고 스페인과 카탈루냐 지방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27일(현지사간), 전체회의에서 의원 135명 중 찬성 70명, 반대 10명으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국가 선포안을 통과시키자 스페인은 ‘카탈루냐 자치정부 해산’이라는 초강수로 응수했다.

독립선포안이 가결된 지 30여 분 후 스페인 상원은 중앙정부가 헌법을 거스르거나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수 있다’는 내용의 헌법 155조 발동안을 의결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를 근거로 카탈루냐의 자치권 일시 중단과 자치정부·의회 해산, 각료 전원 해임을 선언했다.

카탈루냐 지도부와 시민들이 이에 반발해 대규모 불복종 운동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한 만큼 정면충돌도 우려된다.

각 민족의 분리독립 도미노를 우려하는 EU와 영국, 프랑스 등 각국은 스페인 정부를 두둔하고 나섰다. 영국의 경우 스코트랜드와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계, 프랑스는 바스크 지역 주민들이 줄기차게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일부’라며, 스페인 정부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고 있다.

카탈루냐는 왕국으로 번성하다가 15세기를 전후로 스페인에 합병을 당했으나 아직도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등 고유 문화를 지키며 스페인 중앙정부와 계속 갈등을 계속 빚어왔다.

스페인 정부는 20세기 파시스트 정부 시절 카탈루냐 지역 축구팀이 강해지자 축구팀 관계자를 학살할 정도로 이 지역을 탄압했고 이를 극복하고 성장한 축구팀이 이후 FC바르셀로나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