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스페인 정면충돌...독립국 선포하자 곧바로 자치권 몰수

카탈루냐·스페인 정면충돌...독립국 선포하자 곧바로 자치권 몰수

2017.10.28.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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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탈루냐가 결국 독립을 선포하면서 스페인 정부와 정면충돌 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상원의 승인을 얻자마자 곧바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의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스페인이 민주화한 이래 40여 년 만에 최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카탈루냐 자치의회 의원 135명 가운데 야당 의원 50여 명이 퇴장해 82명만으로 치른 표결 결과는 당연히 독립 선포입니다.

70명이 찬성하고 10명은 반대, 2명은 기권했습니다.

[카르메 포르카델 /카탈루냐 자치의회 의장 : 우리는 독립된 민주주권국가로서 카탈루냐 공화국을 건설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스페인 상원은 곧바로 카탈루냐 자치권 몰수 안건을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습니다.

[피오 가르시아 에스쿠데로/ 스페인 상원 의장 : 찬성 214명, 반대 47명, 기권 1명입니다. 이로써 헌법 155조 발동과 이에 따른 정부의 조치를 승인합니다.]

상원 승인을 얻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긴급국무회의를 소집해 카탈루냐 자치 수반과 각료들을 해임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함께 자치의회도 해산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카탈루냐 지방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는 12월 21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 스페인 총리 : 카탈루냐 의회를 해산했습니다. 카탈루냐 지방선거를 12월 21일 시행할 예정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앞으로 카탈루냐 자치경찰 지휘권을 빼앗고, 자치정부 청사 건물, 금융과 IT 기반시설, 공영 TV와 라디오 방송사를 접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수반은 반역죄로 최장 3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치정부 공무원 20만여 명과 산별 노조, 독립파 시민들은 강력히 저항할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에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카탈루냐 사태가 최악의 유혈충돌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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