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RNG전 이기면 ‘페이커’가 얻는 것들

RNG전 이기면 ‘페이커’가 얻는 것들

기사승인 2017-10-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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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RNG전 이기면 ‘페이커’가 얻는 것들

‘페이커’ 이상혁이 또 한 번 출사표를 던진다. 롤드컵의 사나이는 언제나처럼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북벌에 성공할까.

이상혁의 소속팀 SK텔레콤 T1은 28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타디움에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을 맞아 중국 로열 네버 기브업(RNG)과 5판3선승제로 맞붙는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대회 장소부터 유행 메타에 이르기까지 많은 요소가 상대방을 향해 웃어준다. 지난 20일 8강 유럽 미스핏츠 게이밍전에서 약점을 다수 노출한 것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난이도가 높은 만큼 승리할 시 얻어가는 것도 많다. 

우선 RNG 상대로 전승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상혁은 지금껏 RNG 상대로 단 1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두면서 첫 롤드컵 트로피를 차지했던 그는 2016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준결승과 롤드컵 8강전에서 또 다시 RNG를 격파했다. 롤드컵 8강전 1세트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오버 데스를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개인 활약 또한 출중했다.

2번째는 ‘우지’ 지안 즈하오를 상대로 한 ‘인간 상성’의 유지다. 이상혁은 ‘우지’를 여러 차례 울렸다. 그가 RNG 소속이었던 2013년 롤드컵 결승과 2016년 8강전은 물론, 2016년 QG 리퍼스 소속 당시에도 IEM 카토비체 월드 챔피언십 조별 예선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우지’ 상대로는 이벤트 매치에서도 자비가 없었다. 2015년과 2016년 올스타전에서 각각 1번씩 대결해 모두 이겼다.

3번째는 ‘중국 킬러’의 명성이다. 이상혁은 늘 중국 상대로 강했다. 이미 이번 롤드컵 조별 예선에서도 중국 1시드 에드워드 게이밍(EDG)를 2차례 꺾어 집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RNG까지 격파한다면 개최국이자 최대 라이벌 지역의 1시드와 2시드를 모두 떨어트린 셈이 된다. 그리고 만에 하나 반대편에서 팀 월드 엘리트(WE)가 삼성 갤럭시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다면 중국 1·2·3시드를 모두 무릎 꿇려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은 사상 첫 롤드컵 4회 결승 진출 기록이다. 현재 3회 진출로 전 동료 ‘벵기’ 배성웅과 함께 최다 결승 진출을 기록 중인 이상혁이다. 올 시즌 배성웅이 롤드컵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최초의 결승 4회 진출 기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와 동시에 3연속 결승 진출 그리고 100% 결승 진출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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