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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카탈루냐 자치정부·의회 해산 선언

송고시간2017-10-2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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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이 법을 압도한 슬픈 날"…12월 21일 조기선거 시행키로

카탈루냐 지도부·시민들 불복종운동 결의…충돌 가능성↑

[그래픽] 카탈루냐 분리독립 행보 주요 일지
[그래픽] 카탈루냐 분리독립 행보 주요 일지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스페인에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27일(현지시간) 독립을 선포하면서 작지 않은 정정불안이 예고됐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스페인 중앙정부와 주요 국가들의 반대에도 이날 독립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이에 중앙정부는 자치의회를 해산하고 일시적 직접통치, 조기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 자치정부를 새로 구성하기로 했다.
bjbin@yna.co.kr

굳은 표정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굳은 표정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을 선포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해산을 공식 선언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소집한 긴급 국무회의에서 카탈루냐의 자치권 박탈과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엘파이스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자치의회 해산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는 12월 21일 시행하기로 했다.

라호이 총리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 등 카탈루냐 자치정부 각료 전원과 자치경찰 '모소스 데스콰드라'의 최고 책임자도 헌법에 명시된 권한에 따라 해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해외에 설치한 공관들도 모두 폐쇄한다고 덧붙였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국민은 오늘 어리석음이 법을 압도한 슬픈 날을 보냈다"면서 "푸지데몬이 조기 선거를 단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제는 정부가 카탈루냐인들의 목소리를 돌려주기 위해 조기 선거 방침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도 법의 테두리 밖에서 카탈루냐인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헌법에 따라 자치정부 해산권을 부여받은 스페인 정부가 자치정부와 의회의 권한과 책임을 모두 정지함에 따라 카탈루냐의 행정권은 법적으로는 스페인 정부에 귀속됐다.

그러나 카탈루냐 지도부와 시민들이 대규모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어 카탈루냐를 강제로 접수하려는 스페인 정부와 이들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yonglae@yna.co.kr

독립선언 직후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가운데)
독립선언 직후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가운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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