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네 탓이오' 민주당, 대답 없는 한국당 .. 둘 다 잘못이라는 국민의당

김록환.채윤경 2017. 10. 2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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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틀째 국감 보이콧 파행

정치권은 27일 촛불 1주년을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으로 해석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밝혔던 촛불을 이제는 정치권이 안아야 한다”며 “야당은 촛불혁명의 정신을 망각하지 말고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큰 길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촛불정신을 망각했다”며 “방송 정상화를 장악 음모라고 우기고 국감을 보이콧하는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1년 전 국민이 광장에서 모은 힘으로 국회에서 협치의 문을 활짝 열어 사회개혁을 완수해 나가자”며 “국정 운영을 보이콧하면 국민의 보이콧을 걱정해야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1주년 대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다만 집회에서 공개적인 발언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모두 촛불의 명령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우리 정치는 여야만 바뀌었을 뿐 대결의 싸움판 정치는 그대로다”며 “상생과 협력의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은 촛불의 의미를 특정 정치세력의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 황유정 바른정당 부대변인은 “촛불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 특정 세력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 아니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촛불에 사사로운 욕심이 개입되는 순간 촛불의 의미가 변질되고 퇴색함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진정으로 받드는 정치세력이야말로 결국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촛불 1년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에 반발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당은 국감장에 나가지 않고 국회 본관 앞에서 방문진 이사 선임 강행을 규탄하는 행사를 했다. 이 때문에 국회 10개 상임위에서 열린 국감은 반쪽으로 진행됐다.

김록환·채윤경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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