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돈줄 의식?..유네스코 '위안부 기록물 등재' 보류

윤설영 입력 2017. 10. 27. 21:48 수정 2017. 10.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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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지에 대한 판단을 미뤘습니다. 일본의 끈질긴 로비가 작용했습니다. 유네스코에 회원금을 가장 많이 내는 일본을 의식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네스코 전문가위원회는 현지시간 26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지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유네스코가 관계국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판단을 보류했다고 전했습니다.

판단이 미뤄진 자료는 한국과 중국이 제출한 2건입니다.

최종 판단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결정합니다.

전문가위원회에서 의견을 보류함에 따라 위안부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15년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일본 정부는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최근 결의는) 유네스코가 대화, 상호이해 및 존중의 원칙에 따르도록 세계기억사업에 관련하는 모든 정치적 긴장을 회피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최근 트럼프 정부가 유네스코를 탈퇴한 뒤 분담금을 가장 많이 내는 위치가 됐습니다.

유네스코가 돈줄을 쥐고 있는 일본의 압력을 의식해 판단을 미룬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유네스코는 2년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여부를 판단합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박상용,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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