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고영주 이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7일 국정감사에서 "불신임 결의안이 의결될 경우 이사장직만 물러나는 것이며 이사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영주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문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감에서 "불신임 표결이 이뤄지면 이사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고 이사장은 "불신임 결의와 관련한 요건이나 규정은 없다. 사실은 불신임 결의의 효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단서를 달기도 했다. 방문진은 11월 2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6 방송통신위원회는 보궐이사 2명을 여권 추천 인사로 신규 선임해 현재 방문진 9인 이사 여야 구도는 3대6에서 5대사 역전됐다. 재적위원 과반 의결로 안건 처리가 가능해져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처리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돼도 이사직은 유지된다. 허욱 방통위 부위원장은 "규정상 이사장직만 물러나는 것이며 비상임이사로 임기를 유지한다"고 답했다.

고 이사장은 김 의원이 "자발적으로 사퇴하고 김장겸 MBC 사장도 물러나도록 권고하는게 타당하지 않느냐"고 묻자, "저는 견해가 다르다"며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번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언론장악 문건이라는 게 발견됐는데 이게 상당히 인위적인 작용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거기에 순응하는 것은 바람직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MBC가 잘못 운영됐다는 비판에 동의하냐는 질의에는, "이제는 광우병 보도처럼 허위 선전 방송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방문진이 정권에 부합하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