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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흥행’ 아이폰8 사전예약
내달 3일 출시…전작보다 부진

애플의 신형 프리미엄폰 아이폰8, 8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이동통신3사가 27일 오전 9시부터 일제히 아이폰8의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공식 출시는 내달 3일이다.

예약가입 추세는 폭발적 반응을 모았던 전작 아이폰7에는 다소 못 미치는 분위기다. 사전예약은 시장 흥행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아이폰8의 국내 판매 실적이 전작보다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의 사전예약 초반 가입세가 아이폰7 당시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KT만 예약가입 30분이 지나서야 5만대 물량 마감을 알렸을 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예약판매 수량과 마감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아이폰7 사전예약 당시 KT는 예약판매 1분만에 2만대 돌파, 15분만에 5만대 물량을 조기 마감했다. SK텔레콤도 20분만에 1차 온라인 예약분이 모두 마감됐다. LG유플러스 역시 1분만에 예약가입 2만대를 기록했었다. 그나마 아이폰8플러스가 선방했다. 아이폰8플러스는 유일하게 SK텔레콤에서 일부 색상의 1차 예약분이 조기 마감되며 체면치레를 했다.

아이폰8은 사전예약 30분이 지나도록 어느 모델 하나 마감된 제품이 없었다.

아이폰8은 예약 판매 전부터 업계 안팎에서 흥행 우려를 한 몸에 받아왔다. 전작인 아이폰7과 성능, 디자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다, 지난달 말부터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디스플레이가 휘는 ‘스웰링 현상’ 발생 사례가 보고되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공식 사전예약에 앞서 유통망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예약 판매 실적도 아이폰7에 비해 매우 부진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높은 구매가격도 부담 요인이다. 아이폰8의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4만6000원, 256GB 모델이 114만2900원이다. 아이폰8+는 64GB 107만6900원, 아이폰8+ 256GB는 128만3700원이다. 반면, 공시지원금은 3만4000~12만2000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 말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됐지만 애플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별도의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함께 부담한다.

자연히 이용자 입장에서는 25% 요금 할인을 해주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선택약정 혜택폭은 2년 약정 기준 19만8000~66만원에 달한다.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의 대기수요 역시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X은 내달 3일 공식 출시된다. 다만 국내 출시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8에 대한 관심이 이전과 같지 않다”며 “애플 충성고객의 사전예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작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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