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집게로 혀를..'엽기 가혹행위' 해병대 간부 영장

김흥수 기자 2017. 10. 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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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부사관이 병사들에게 엽기적인 가혹 행위를 하다 적발돼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얼마 전 박찬주 대장 부부의 공관병 갑질 사건 이후 군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객실과 연회장 등을 갖춘 경기도 화성의 해병대 복지시설입니다.

간부인 부사관 4명과 관리병 16명이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군 수사당국 조사결과 올 초 새로 부임한 A 중사는 부임 직후부터 병사들에게 구타와 가혹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무가 미숙하다며 야구 배트로 병사들을 때리는가 하면 가위로 신체 일부를 자르겠다고 위협하고, 심지어 뚝배기 잡는 집게로 병사의 혀를 집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병사 : 혀를 내밀라고 해서 이렇게 내밀었더니 더 내밀라고 해서 집어서 당겼습니다.]

이런 가혹 행위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졌고, 피해 병사만 6명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병사들은 지난 8월부터 다른 간부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놨고, 사령부의 설문조사에서도 피해 사실을 폭로했지만, 번번이 무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병대 사령부는 최근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조사에 나섰고, 어제서야 가해 부사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해병대 사령부는 병사들의 진술이 상부에 보고되지 않은 보고 누락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뉴스타파) 

김흥수 기자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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