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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윤송이 엔씨소프트사장 부친 양평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이지용,연규욱 기자
이지용,연규욱 기자
입력 : 
2017-10-26 17:12:28
수정 : 
2017-10-26 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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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가능성…경찰, 40대男추적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장인이자 김 대표의 부인 윤송이 씨 부친인 윤 모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윤씨가 경기도 양평 자택 주차장 앞 정원에 쓰러져 있는 것을 윤씨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 부인은 최초 신고 시 "남편 차가 없는데 주차장에 피가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한 후 집 주변을 살피다 윤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윤씨는 이미 사망한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망 시각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목 부근에 흉기에 의한 외상이 있어 타살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이며 정확한 사망 배경이나 용의자 등은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한 것은 윤씨의 차량이 집에서 5㎞가량 떨어진 공터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범인이 윤씨에게 상해를 입힌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오후 경찰은 윤씨 살해 용의자를 40대 남성으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김택진 대표는 2007년 11월 윤송이 씨와 양가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김 대표는 '아래아 한글'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한글과 컴퓨터' 창업 멤버로 현대전자를 다니던 중 엔씨소프트를 창업해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 등으로 성공한 기업가다.

서울과학고와 KAIST를 수석 졸업한 윤송이 씨는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8세에 SK텔레콤 상무가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송이 씨는 김 대표와 결혼한 후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망한 윤씨는 경기상고와 서강대를 나와 산업은행에서 근무하다 한국증권 상무를 지내고 2002년 퇴임했다. 윤 사장의 동생도 하버드대 뉴로사이언스(신경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다. 이로 인해 윤 사장의 부친은 과학 천재 자매를 키워낸 인물로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지용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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