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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추도식서 류석춘 혁신위원장 ‘폭행ㆍ봉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처음으로 진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류석춘 위원장이 참석한지 10여분 만에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 대통령 37주기 추도식에선 한광옥 전 국민통합위원장과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팬클럽 회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차분히 진행되던 추도식은 류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험악한 분위기로 흘렀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친박단체 회원들은 최근 한국당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을 놓고 격렬히 항의했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제38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쫓겨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들은 거친 욕설과 함께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나가라”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다. 네가 박근혜를 죽였다. 집으로 꺼져라” 등의 고함을 질러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채 퇴장했다.

류 위원장은 사복 경찰관 등의 보호를 받으며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까지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도 친박 지지자 일부는 류 위원장의 옷을 잡아당기고 태극기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류 위원장이 퇴장한 뒤 추도식은 오전 11시부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국당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탈당 권유’를 하라고 당에 권고하고, 지난 20일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세 사람에 대한 ‘탈당권유’ 징계를 확정한 데 대한 불만이 현장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개최한 추도식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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