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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 父 양평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이지용,연규욱 기자
입력 : 
2017-10-26 14:34:18
수정 : 
2017-10-27 0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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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부근에 자상 발견돼 경찰 "타살 염두 두고 수사중"
고인 차량 집서 5km 지점서 발견, 범인 도주 이용 가능성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장인이자 김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씨의 부친인 윤모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윤씨가 경기도 양평 자택 주차장 앞 정원에 쓰러져 있는 것을 윤씨의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의 부인은 최초 신고시 "남편 차가 없는데 주차장에 피가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한 후 집주변을 살피다 윤씨를 발견했다.

경찰 도착 당시 윤씨는 이미 사망한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망 시각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목 부근에 흉기에 의한 외상이 있어 타살에 염두를 두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이며 정확한 사망 배경이나 용의자 등은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한 것은 윤씨의 차량이 집에서 5㎞가량 떨어진 공터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범인이 윤씨에 상해를 입힌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2007년 11월 윤송이씨와 양가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김 대표는 '아래아 한글'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한글과 컴퓨터' 창업 멤버로 현대전자를 다니던 중 엔씨소프트를 창업해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 등으로 성공한 기업가다.

서울과학고와 KAIST를 수석 졸업한 윤송이씨는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8살에 SK텔레콤 상무가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씨는 김택진 대표와 결혼 후 엔씨소프트 사장(Global CSO)으로 일하고 있다.

사망한 윤송이 사장의 부친은 경기상고와 서강대를 나와 산업은행에 근무하다 한국증권금융에서 상무를 지내고 지난 2002년 퇴임했다. 윤 사장의 동생도 하버드대 뉴로사이언스(신경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다. 이로 인해 윤송이 사장 부친은 'IT(정보공학)큰딸, BT(생명공학)작은딸' 등 과학천재 자매를 키워낸 인물로 주변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지용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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