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부근에 자상 발견돼 경찰 "타살 염두 두고 수사중"
고인 차량 집서 5km 지점서 발견, 범인 도주 이용 가능성
고인 차량 집서 5km 지점서 발견, 범인 도주 이용 가능성
25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윤씨가 경기도 양평 자택 주차장 앞 정원에 쓰러져 있는 것을 윤씨의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의 부인은 최초 신고시 "남편 차가 없는데 주차장에 피가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한 후 집주변을 살피다 윤씨를 발견했다.
경찰 도착 당시 윤씨는 이미 사망한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망 시각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목 부근에 흉기에 의한 외상이 있어 타살에 염두를 두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이며 정확한 사망 배경이나 용의자 등은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한 것은 윤씨의 차량이 집에서 5㎞가량 떨어진 공터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범인이 윤씨에 상해를 입힌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2007년 11월 윤송이씨와 양가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김 대표는 '아래아 한글'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한글과 컴퓨터' 창업 멤버로 현대전자를 다니던 중 엔씨소프트를 창업해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 등으로 성공한 기업가다.
서울과학고와 KAIST를 수석 졸업한 윤송이씨는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8살에 SK텔레콤 상무가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씨는 김택진 대표와 결혼 후 엔씨소프트 사장(Global CSO)으로 일하고 있다.
사망한 윤송이 사장의 부친은 경기상고와 서강대를 나와 산업은행에 근무하다 한국증권금융에서 상무를 지내고 지난 2002년 퇴임했다. 윤 사장의 동생도 하버드대 뉴로사이언스(신경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다. 이로 인해 윤송이 사장 부친은 'IT(정보공학)큰딸, BT(생명공학)작은딸' 등 과학천재 자매를 키워낸 인물로 주변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지용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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