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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보궐이사 2명 선임···MBC 정상화 가시화

남지원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방송장악저지투쟁특위 소속 의원들이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이효성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방송장악저지투쟁특위 소속 의원들이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이효성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2명을 선임했다. 여야 구도가 역전된 방문진은 앞으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안,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MBC 정상화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는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구 여권 추천 이사 2명이 물러나면서 자리가 빈 방문진 이사직에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김 교수는 MBC 전문연구위원과 시청자평가원, 한국방송학회 총무이사를 지냈다. 이 위원은 1990년대에 10여년 동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 MBC 프로그램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해 MBC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두 사람은 사퇴한 유의선·김원배 전 이사의 임기를 물려받아 내년 8월12일까지 활동한다. 방통위는 결격사유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주 초쯤 이들을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당초 25일 방문진 신임 이사를 정할 예정이었다가 한 차례 미뤘다. 최근 고영주 이사장이 방통위가 해임할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다 이날 방문진이 방통위의 현장조사까지 거부하자, MBC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허욱 방통위 부위원장은 26일 KBS 국정감사에서 왜 갑자기 이사 선임을 강행했느냐는 질문에 “전날 방문진이 현장조사까지 거부함에 따라 주무관청인 방통위로서 도저히 더는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제 방문진 구도는 구 여권 추천 6명, 구 야권 추천 3명의 구도에서 4대 5로 역전됐다. 구 야권 추천 이사 3명은 지난 24일 고 이사장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사회 구도가 재편되면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에서 고 이사장 불신임안이 안건에 올라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겠다고 선언한 고 이사장은 불신임을 당한 뒤에는 비상임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하게 된다.

고 이사장 불신임 다음 수순은 MBC 김장겸 사장 해임 안건이다. 방문진은 MBC 구성원들이 퇴진을 요구해온 김 사장 해임안을 이르면 다음달 초 처리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이 고 이사장 불신임과 김 사장 해임 절차를 완료하면 노조도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노조는 “김 사장 해임이 확정되는 즉시 총파업을 중단하고 적폐 청산과 MBC 재건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방통위를 방문해 방문진 이사 선임을 연기하라고 요구하며 ‘김장겸 지키기’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앞서 사임한 이사들이 지난 정권 여당 시절에추천한 사람들이므로 후임자 추천권도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선례로 보면 정권교체 이후에는 바뀐 여당이 후임자를 추천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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