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 살아있었는데 '출동' 허위보고만.."경찰 9명 징계"
[앵커]
그런데 이영학 사건의 피해자 여중생에 대한 실종 신고와 관련해서 경찰의 대응을 보니 그야말로 허술함의 종합판이었습니다. 허위보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중랑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 9명이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 마지막 행적도 묻지 않은 지구대
지난달 30일 밤 11시45분, 피해자 김 양의 어머니가 망우지구대로 들어옵니다.
일부 경찰은 야구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당시 지구대 경찰은 실종 신고를 접수하면서도 보호자에게 김 양이 마지막으로 어디서 누굴 만났는지는 묻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 "출동하겠다" 나가보지도 않은 담당 수사팀
김 양이 사라진 날 밤 11시 20분, 실종신고가 들어오자 상황실은 긴급조치인 코드1 지령을 내리고 출동 명령을 합니다.
하지만 당직 경찰은 명령을 받은 지 13분 뒤, 출동했는지 묻는 무전에 '출동하겠다'고 거짓보고를 하고 사무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 김 양은 살아있었습니다.
3) 범죄 의혹 묵살한 관리 책임자
여성청소년과장은 김양이 숨진 지 하루 뒤인 지난 2일 밤에서야 범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서장에게 알려야 한다는 경찰 내규를 어기고 즉시 보고마저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곧 중랑경찰서장을 인사 조치하고 여성청소년과장 등 관련 경찰 8명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영상취재 : 김장헌, 영상편집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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