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F-5 전투기 비상대기" 문서 확인..엇갈린 해석
<앵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 출격 대기' 지시가 담긴 문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F-5 전투기 2대 비상대기 명령인데, 광주가 목표인지, 북한 도발에 대비한 것인지 해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공개한 80년 5월 공군 '광주 현황' 상황전파 문건입니다.
시민을 향한 발포가 있던 날인 5월 21일 오후 4시 35분, c/s, 즉 공군참모총장이 지시를 내립니다.
광주에 C-123 수송기를 조명을 준비해 대기하고, F-5 전투기 2대를 비상대기하는 내용입니다.
[손금주/국민의당 의원 :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공군의 전투기가 무장한 채 비상대기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문건입니다.]
손 의원은 군이 광주 시민을 상대로 공격을 준비하고 있던 증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21일 밤에는 우리 군이 한미 연합사에 미 공군 조기경보기 AWACS와 항공모함 전개도 요청했고, 나흘 뒤인 25일엔 미군 특수작전용 수송기인 MC-130이 전개할 예정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들은 당시 공군 전투기 대기와 미군 장비 전개 요청은 광주 투입을 목표로 한 게 아니라 북한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고 엇갈린 해석을 내놨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북한의 혹시나 있을지 모를 위협에 대비해서 투입된 것인데, 전투기 비상대기 상태라는 것도 광주 지역에 특정되지 않고 아마 전 지역에 걸쳐서 다 이렇게 비상대기 상태가 있었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국방부 특조위는 이 문서를 포함한 당시 군 문서들을 확보해 전투기 출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승열)
김정윤 기자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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