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물품 배송 상용화 눈앞...시범배송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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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택배로 받는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시범 이벤트가 열렸다. 정부세종청사 우체국에서 배송품을 싣고 날아오른 드론은 좌표 입력만으로 700여미터를 이동해 산업통상자원부 앞 공터에 배송품을 배달했다.

드론 배송 시범은 산업부 '드론 기반 물품 배송 시스템 구축사업'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물품 배송용 드론의 성능을 점검하고, 도심지 내 배송 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램코리아, 우정사업본부와 함께10억3000만원을 들여 드론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드론 시스템을 개조해 물품 배송시스템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 적용성을 평가한 후 문제점 보완 및 실용화까지가 사업 목적이다.

전남 고흥과 강원 영월 2곳에서 도서산간 모의 우편물 배송 시험 운영기간을 거쳤다. 이번에는 도심지 배송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세종 시범 이벤트에 사용된 드론은 수동 원격 조종이 아닌 좌표입력만으로 이류과 비행·배송·귀환 전 과정을 완전 자동으로 수행했다.

정부는 다음달에는 약 1주일 간 우본 주관으로 도서 지역에서 실제 우편·택배물 드론 배송을 시범 실시한다.

드론 배송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과 함께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물류기업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우정사업본부, 씨제이(CJ)대한통운 등 민간기업이 국내 여건에 맞는 드론 택배 서비스 상용화를 연구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도서산간부터 상용화를 시작해 도심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이 국내 기업들의 드론 배송 상용화를 촉진하고 배송 서비스 신시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기업의 드론 배송 상용화 추진 현황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드론 물품 배송 상용화 눈앞...시범배송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