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사진=홍봉진 기자 서울 여중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영학(35·구속)의 계부 배모씨(59)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배씨는 9월 투신 사망한 이영학 아내(31)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25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배씨는 이날 오후 1시27분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자택 옆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영학의 어머니인 배씨 아내가 목을 매 숨진 배씨를 처음 보고 신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응급처치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감식과 함께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영학 아내는 이영학의 계부이자 시아버지인 배씨로부터 2009년부터 8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달 1일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어 이씨 아내는 같은 달 5일 서울 중랑구 자택인 5층 주택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경찰은 이영학의 아내 사망 이후에도 성폭행 혐의 수사를 진행해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달 14일 배씨를 불러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는 등 수사했지만 배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영학 아내의 신체에서 채취한 DNA(유전자 정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성분 의뢰한 결과 배씨의 DNA와 일치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강수사를 지시하며 이를 반려하기도 했다. 이영학의 아내가 투신 사망한데 이어 배씨 역시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 분위기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며느리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진 의붓 시아버지가 모두 죽음을 맞이한 까닭이다. 경찰은 이영학의 아내가 투신한 배경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시아버지의 성폭행 혐의가 사실인지, 그 과정에서 이영학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영학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등을 파악해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 진달래 [email protected]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방윤영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이보라 [email protected] 사회부 법조팀 이보라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기자정보 펼치기 기자정보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