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이어 '써니'.. 일본·베트남·미국판 제작

권남영 기자 2017. 10. 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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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이 영화 ‘수상한 그녀’의 성공에 이어 ‘써니’로 국가별 맞춤형 제작을 이어간다.

CJ E&M은 “2011년 한국에서 개봉해 745만 관객을 모은 영화 ‘써니’의 베트남·일본 버전이 내년 개봉을 목표로 각각 7월과 10월에 크랭크인했다”며 “할리우드 제작사와 함께 만드는 미국 버전 ‘써니’도 조만간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 짓고 감독 및 배우 캐스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CJ E&M은 완성된 영화의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보다 현지화를 통한 해외 로컬 영화 제작의 부가가치가 더 크다는 걸 ‘수상한 그녀’를 통해 입증했다. 실제 ‘수상한 그녀’를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어로 만들어 개봉해 약 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어 스페인어 터키어 버전으로도 제작을 진행 중이다.

일본판 ‘써니’인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은 ‘모테키: 모태솔로 탈출기’ ‘바쿠만’ 등으로 큰 흥행을 거둔 오오네 히토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냉정과 열정 사이’ ‘언페어’ 시리즈로 인기를 모은 시노하라 료코와 ‘분노’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주목을 받은 히로세 스즈가 극 중 나미의 성인 역(유호정)과 아역(심은경)을 각각 맡았다.

베트남판 '써니'


베트남판 ‘써니’인 ‘찬란한 날들’(영문 제목 Go-Go Sisters)은 영화뿐 아니라 음악 프로듀서·작곡가·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응웬 꽝 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작마다 개봉년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 베트남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베트남판의 제작은 CJ E&M과 베트남 유력 제작사 HK FILM이 설립한 합작회사 ‘CJ HK Entertainment’가 맡는다.

이외에도 CJ E&M은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제작 총괄이자 뮤지컬 영화 ‘저지 보이스’의 책임 프로듀서인 브렛 래트너가 대표로 있는 미국 투자 제작사 ‘렛팩 엔터테인먼트’와 미국판 ‘써니’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다.

CJ E&M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써니’는 학창 시절의 추억 우정 첫사랑 음악 등 나라와 상관없이 감동을 줄 수 있는 흥행 코드들이 많은 영화”라며 “나라별 상황에 맞게 변주하기 좋은 작품이어서 일본 베트남 미국 외에도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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