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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가드너, '中 역할 못하면 韓 전술핵 재배치 불가피'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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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한 핵 제거를 위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미 의사당 상원 빌딩에서 가드너 소위원장을 만나 약 35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이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가드너 소위원장은 "그 뜻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홍 대표를 비롯한 방미 대표단을 환영하며 "방금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국이고, 우리가 북한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방금 가드너 의원이 '북핵 제거에 중국이 역할을 못 한다면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재배치와 자체 핵무장밖에 없다'고 했다"면서 "이 말은 제가 아니라 가드너 상원 의원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홍 대표는 "군사적 옵션에 관한 이야기는 (가드너 소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면담에서는 가드너 소위원장이 홍 대표를 만나기 전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오찬도 화제에 올랐다. 홍 대표는 "오찬 중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미국 정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가 북한 핵을 제거하는 문제다. 여태 취했던 방법으로는 북핵을 제거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가드너 소위원장은 지난 19일에 열린 허드슨연구소의 간담회에서도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국'답게 더 적극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북한 상황이 1953년 이래 가장 불안정하다는 평가에 동의한다면서 "경제와 안보에서 중국은 큰 책임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토머스 섀넌 국무부 정무차관을 면담한 데 이어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에서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미래: 북핵 위기와 미국의 핵우산'을 주제로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후 홍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방미 대표단은 쟨 샤코브스키 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잇달아 면담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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