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서류 다 위조..댓글 수사 압수수색 방해 정황 포착

민경호 기자 2017. 10.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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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국정원 관련 뉴스가 참 많은데 하나만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국정원 댓글 수사팀의 압수수색을 방해하기 위해서 위장 사무실과 가짜 서류를 만들었던 당시 국정원 간부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은 출국 금지됐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오늘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전 단장은 국정원 댓글 공작을 주도했던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후임입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원은 현안 TF라는 팀을 꾸려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의 정치개입 활동을 은폐했던 걸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조사를 받거나 법정에서 증언을 하게 되면 거짓 진술을 하도록 요구했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 2013년 검찰이 심리전단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서자 빈 사무실을 심리전단이 쓰던 것처럼 위장해놓고 압수수색을 받게 한 걸로도 파악됐습니다.

당시 위장 사무실에 있던 서류들은 모두 위조된 서류였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현안 TF에 직접 참여했던 서천호 당시 2차장과 최상급자인 남재준 전 원장은 이미 출국 금지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걸로 분석됩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위증교사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남 전 원장이 이미 사정권에 들어온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수사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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