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팬들과 워너원팬들이 ‘티켓예매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시작은 지난 23일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에서 시작됐다.
27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3·4·5차전 경기를 앞두고 이날 진행된 티켓 예매에서 예매처인 인터파크 서버는 폭주했고, 다수의 야구 팬들이 역대급 경쟁률을 실감하며 빈 화면 앞에 무릎을 꿇어야했다.
한국시리즈 3,4,5차전 티켓예매 시도후 실패 화면. 스포츠경향
실제로 스마트폰 어플과 PC를 통해 한국시리즈 3·4·5차전 티켓 예매를 시도해 봤지만 예매 화면조차 구경하지 못했다.
이후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티켓 대란의 원인으로 워너원 팬들을 지목한 다수의 글들이 게재됐다. 한 야구팬은 자신이 직접 암표상을 검거했다는 후기를 작성하며 암표상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그가 암표상과 나눈 메시지에는 “야구에 관심없다. 워너원 티켓 예행 연습차 한건데 성공했다. 티켓 팔아서 워너원 콘서트 티켓 살 계획”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실제로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워너원 국내 팬미팅 ‘워너원 프리미어 팬콘(Wanna One Premier Fan-Con)’ 선예매가 24일 오후 8시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된다.
야구팬들이 티켓팅에 실패하는 와중에 티켓거래사이트 티켓베이, 중고나라 등에는 실시간으로 한국시리즈 3·4·5차전 암표가 높은 가격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티켓판매사이트에 올라온 KS 암표 갈무리
티켓판매사이트에 올라온 KS 암표 갈무리
잠실구장 레드지정석(정상가 4만5000원) 4연석이 장당 16만원, 네이비지정석(정상가 4만원) 2연석은 장당 10만원 등 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 제시되면서 야구팬들은 씁쓸함을 삼켜야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다수의 야구팬들은 디시인사이드 워너원 갤러리에 항의글을 올리며 “왜 티켓팅 연습을 하느냐”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워너원 팬들은 “티켓팅의 참여는 자유”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따라 그룹 워너원 팬미팅 선예매 티켓 역시 후폭풍을 맞을 예정이다.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야구팬들은 보복성 티켓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워너원 팬미팅 티켓은 팬클럽 가입자만 가능하지만 댜수의 야구팬이 인터파크에 몰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파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암표 근절을 위해 잠실야구장 현장에서 불법 암표상을 신고할 경우 당일 경기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암표 방지 공익 신고 센터’를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