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만드는 세상..'융합서비스 시나리오'로 그린다

이동통신서비스 3사가 5세대(5G) 이통을 활용한 '5G 융합서비스 시나리오'를 공개한다. 교통, 제조, 의료, 주거 등 5G 서비스를 활용한 융합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6개 '5G 융합서비스 시나리오(초안)'를 완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논의를 거쳐 다음 달 열리는 '글로벌 5G 이벤트'에서 발표한다.

SK텔레콤이 자율주행과 지능형 로봇, KT가 인공지능(AI) 비서와 재난재해서비스, LG유플러스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융합서비스 시나리오를 각각 담당했다. 시나리오에는 5G를 적용할 분야 시장과 서비스 현황 등은 물론 5G 융합 서비스 개념, 기술 요구 사항, 서비스별 아키텍처, 서비스 방식 등을 망라했다.

각각의 분야에서 최우선 상용화가 필요한 대표 서비스와 구현 전략도 포함됐다.

5G 융합서비스 시나리오는 개념에 머물러 있던 5G 융합 서비스 모습을 처음으로 구체화한 계획서이자 전략이다. 올해 말에 최종 보고서를 확정하고 5G 전략추진위원회, 5G포럼, 기가코리아사업단, 이통 3사는 내년부터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5G 상용화 예상 시기(2019년)에 앞서 융합 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점에서 5G 융합 서비스 시나리오의 의미는 남다르다.

권순철 기가코리아사업단 단장은 “통신 기술이 일정 수준 이상 발전하면 속도 경쟁보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된다”면서 “5G 역시 산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유망한 융합 서비스 등을 연구한 것이 융합 서비스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 5G 전략추진위를 열고 연말까지 서비스별 융합 시나리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후 5월 회의에서 이통사별로 2개씩 총 6개의 융합 서비스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글로벌 5G 이벤트'는 우리나라 5G포럼과 IMT-2020 프로모션 그룹(중국), 5G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프로모션 포럼(일본), 5GPPP(유럽), 5G 아메리카스(미국) 등 각국의 5G 단체가 연간 2회 개최하는 행사다.

다음 달 행사는 4회째로, 5G포럼 주최로 22일 개막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평창 5G 시범서비스 투어가 예정돼 있다.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6대 '5G 융합서비스 시나리오'를 공개한다. 5G를 교통·제조·의료·주거 등 이동통신 외 분야에 폭넓게 활용,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계획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공개한 5G 자유주행차.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6대 '5G 융합서비스 시나리오'를 공개한다. 5G를 교통·제조·의료·주거 등 이동통신 외 분야에 폭넓게 활용,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계획서다. 재난재해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할 KT 5G 드론.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