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최순실·우병우사건 관련 노승권 대구지검장에 '포화'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24일 대구고·지검, 부산고·지검 등 국정감사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 부본부장을 지낸 노승권 대구지검장에게 질의가 집중됐다.
여야 의원들은 최순실 사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 등 부실수사 문제 등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최순실이 지난해 10월 30일 독일에서 귀국한 뒤 검찰 조사를 받기 전까지 행적이 묘연했던 '31시간 문제'를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언론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로 나라가 떠들썩한 시점이었는데 최순실을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최순실을 바로 체포했다면 국가혼란 사태가 더 빨리 해결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이 유럽에서 귀국했는데 유유히 사라지도록 두는 것이 검찰이 할 일이냐"며 "출입국사무소에서 새벽에 통보해 줘서 검찰이 최순실 귀국 사실을 알았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하듯이 우병우 전 수석이 떨어졌으면 '우병우 사단'도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노 지검장에게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질의 직후 "(노 지검장) 얼굴을 대하기 싫다"며 국감장을 나가려다가 동료 의원들이 말려 다시 자리에 앉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세월호 외압 의혹, 민간인 사찰 논란 등 특검이 수사한 범죄사실 5개를 공소장에서 제외하면서 '우병우 면죄부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우병우 사건 부실수사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따졌다.
또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시행 과정을 비선으로 보고했다는 진술이 있는데 이와 관련한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도 지난해 수사과정에서 조사했냐"고 물었다.
앞서 이날 오전 법사위의 대구고·지법, 부산고·지법, 울산·창원지법 등 국감에서는 엘시티 사건 관련 부산 향판들 사건 수임 문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한 소년법 폐지 논란 등에 질의가 이어졌다.
또 신고리 원전 5·6호기 일시 공사중단에 따른 소송 문제, 시국 사범 처벌 수위 문제, 잇단 반려견 사고 법적 대응책 등도 핵심 질문 대상이 됐다.
tjdan@yna.co.kr
- ☞ '성추행 피해' 여배우 "연기 빙자한 추행, 옹호 안돼"
- ☞ 조윤선 "선서 안했으니 위증아냐"…법리적 무죄 주장
- ☞ 정동영 "MB정부, 인천공항 헐값 매각 세차례 시도"
- ☞ "먼저 간 아들 그리워"…장애인 부부의 외로운 죽음
- ☞ 심야버스서 음란행위 전직 경찰 항소심도 "해임정당"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검찰,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유영재에 2심도 징역 5년 구형 | 연합뉴스
- '돈세탁 실형' 페루 前대통령 부인 망명…도피 논란 | 연합뉴스
- 이재명,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블핑 로제도 포함(종합2보) | 연합뉴스
- 경찰, 10시간 대치 끝 대통령실·공관촌 압수수색 무산 | 연합뉴스
- 이순재, 거동 불편해 시상식 불참…"두 달 뒤 공식 활동"(종합) | 연합뉴스
- 성폭행 7년만에 검거 여고 행정공무원 집유 석방되자 검찰 항소 | 연합뉴스
- 광명 붕괴현장서 실종자 숨진 채 발견…사고 125시간 만에 수습(종합) | 연합뉴스
- "극히 이례적 사건"…50대 가장은 왜 가족 5명을 모두 살해했을까 | 연합뉴스
- 헌재 '한덕수 재판관 지명' 효력정지…"임명권 없다면 혼란"(종합) | 연합뉴스
- 법원,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즉시항고해 2심서 재공방(종합2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