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역주 펼치는 박지우-김보름
ISU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미디어데이가 24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렸다. 박지우(왼쪽)와 김보름이 역주하고 있다. 2017. 10. 24. 태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노랑머리’ 김보름(강원도청)의 질주는 이어질까. 일단 그는 헤어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통해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는다면 평창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스타인 만큼 올림픽 출전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노랗게 물들인 짧은 머리는 김보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지만 처음 염색을 할 때만 해도 단순히 “기분전환 차원”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별다른 의미없이 기분전환을 위해 했던 것인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도 머리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게 ‘하던 대로’ 해나갈 생각이었다. 24일 서울시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보름은 “늘 해오던 대로 한국체대에서 쇼트트랙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지난 2013년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50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김보름은 지난 2월 ISU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따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일본 선수들의 팀플레이에 막혀 동메달에 그치긴 했지만 가장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매스스타트다. 장거리 종목에는 경험많은 간판스타 이승훈(대한항공)이 있어 김보름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그는 “매스스타트는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경기다. (이)승훈 오빠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경기 영상을 많이 본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극복해야할 과제는 경쟁상대들의 견제가 될 전망이다. 김보름은 “올림픽 이전에 4차례의 월드컵 대회가 있다. 같이 하는 선수들과 맞춰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아직 구상을 세밀하게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아직 실감이 크게 나지 않는다”는 김보름은 “막상 그 순간이 오면 긴장될 것 같다. 하지만 그것 또한 최대한 컨트롤하고 극복해야 한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내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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