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집회 찾았다가 태극기로 맞은 류여해..감정 폭발

채혜선 입력 2017. 10. 24. 10:39 수정 2017. 10. 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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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친박 집회에서 목덜미를 태극기 깃봉에 맞고 아파하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의원. [사진 JTBC 방송 캡처]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보수성향 단체들의 집회를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날 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 현장을 생중계했다. 일부는 반가워했지만 대다수 집회 참가자들은 그에게 반감을 나타냈다.

류 최고위원을 마주친 한 집회 참가자는 "가세요. 뭘 또 음탐하려고 (그래)"라고 말하거나, "배신자들"이라고 소리를 쳤다. 류 최고위원은 "저를 보고 여기 왜 왔냐고 몸을 세게 밀어 살짝 몸싸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욕설과 비난을 듣던 류 최고위원은 "질문을 나에게 해보라"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태극기 깃봉으로 그의 목덜미를 때렸다. 류 최고위원은 "때리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항의하다 감정이 폭발, "제가 할 테니까 뭘 하면 될지 얘기해달라"고 호소했다.

류 최고위원은 다음날인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 태극기 집회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현장에 갔는데 어떤 분이 태극기를 휘둘러 때렸다"며 "같은 태극기 동지가 동지에게 총을 쏘니 아팠다"고 했다.

그는 또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안 된다"며 "그 용기로 정부와 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20일 오후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자진탈당 권고를 의결했다. 확정되면 박 전 대통령은 소속 정당으로부터 출당(黜黨) 징계 조치를 당한 첫 대통령이 된다. 당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처분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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