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 이헌수 前국정원 기조실장 檢 출석

한정수 기자 2017. 10. 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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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당시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경우회 지원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실장이 일감을 몰아준 대가로 경우회를 친정부 시위 등에 동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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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사진=뉴스1


박근혜정부 당시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경우회 지원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누구의 지시를 받았느냐' 등의 질문에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걸음을 옮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가 이 전 실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국정원이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 등 특정 단체에 금전적 이익을 주고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는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실장이 직접 현대차그룹에 접촉해 경우회 산하 경안흥업에 수십억원대 일감을 몰아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 전 실장은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이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 불필요하게 경안흥업이 참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11일 이 전 실장 자택과 경우회 사무실을 비롯해 경안흥업·대한경우AMC 등 경우회 자회사 사무실, 구재태 전 경우회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20일에도 경우회와 인홍상사 등 경우회 관련 단체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실장이 일감을 몰아준 대가로 경우회를 친정부 시위 등에 동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우회는 직접 회원들을 동원하거나 다른 보수단체에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관제시위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전 박모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김모 전 심리전단장을 소환했다. 박 전 국장은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구속)과 함께 일하면서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정부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단장은 검찰이 2013년 이명박정부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자 국정원 차원에서 이 수사를 방해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다. 김 전 단장은 검찰이 2013년 4월 국정원 심리전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빈 사무실 두곳을 심리전단 사무실인 것처럼 꾸미고 서류를 조작해 검찰에 넘기도록 하는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당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최근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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