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지고 안팔리는 아이폰8..국내 애플 팬심도 흔들?

이진욱 2017. 10. 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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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전작와 별 차이없는 성능과 디자인, 여기에 배터리 결함까지 불거지면서 내달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8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바닥을 치고 있다.

존 빈 키뱅크 캐피털 마켓 연구원은 시장보고서에서 "미국·영국 등 1차 출시국 이동통신사 판매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형 아이폰7 모델이 아이폰8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작 '아이폰7'의 출시 초기 월별 판매량이 1300만대였음을 감안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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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응 기대 이하..판매도 고전
배터리 악재에 아이폰X 대기수요 부담

[ 이진욱 기자 ] 아이폰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전작와 별 차이없는 성능과 디자인, 여기에 배터리 결함까지 불거지면서 내달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8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대부분의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은 아이폰8에 대한 예약 대기자를 받기 시작했다. 실제 사전 접수는 오는 27일부터 시작하고 내달 3일 제품이 나온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예전같지 않다. 실제로 1차 출시국에서 판매 첫날 구매대기 행렬이 사라지는 등 아이폰 특유의 흥행 시그널도 감지되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판매량도 이를 방증한다. 존 빈 키뱅크 캐피털 마켓 연구원은 시장보고서에서 “미국·영국 등 1차 출시국 이동통신사 판매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형 아이폰7 모델이 아이폰8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제품이 전작보다 안 팔릴만큼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8의 글로벌 월별 판매량은 500만~6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작 '아이폰7'의 출시 초기 월별 판매량이 1300만대였음을 감안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아이폰8이 아이폰 최초로 전작보다 덜 팔린 제품이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배터리 악재도 겹쳤다. 미국, 대만, 일본, 캐나다, 그리스 등에서 '아이폰8플러스' 배터리 팽창 사례가 이어지고 중국에서 발화 사례까지 보고되면서 고객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대만, 일본, 캐나다, 그리스 등에서 '아이폰8플러스' 배터리 팽창 사례가 이어지고 중국에서 발화 사례까지 보고되면서 고객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아이폰X도 아이폰8 구매를 더디게 만들고 있다. 아이폰X의 국내 판매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올해 안에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이폰 10주년 기념 에디션인 아이폰X을 구매하기 위해 두달 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아이폰X에 대한 잡음도 많다. 공급 부족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는 가운데 3차 출시국인 우리나라에선 한정폰이 될 수도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경쟁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도 아이폰8의 흥행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다. 아이폰 신작을 기다리던 프리미엄 수요층이 잡음 많은 아이폰8 대신 갤럭시노트8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8은 현재 국내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출시 이후 일 평균 1만~2만대 팔리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 메이플 골드 색상을 추가하면서 아이폰8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자 애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 이른바 '애플빠'들의 이탈도 점쳐지고 있다. 애플 충성고객들은 아이폰 출시때마다 제품 흥행의 성패를 가를만큼 초반 판매량을 주도했던터라 타격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출시된 아이폰 제품들을 보면 애플의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발전이 없다"라며 "아무리 애플에 열광하는 소비자라도 제품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돌아서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8의 국내 출고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93만4500원, 256GB 모델이 113만8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폰8플러스 64GB 모델과 '아이폰8플러스' 256GB 모델의 예상 가격은 각각 108만7400원, 128만3700원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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