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편집 논란' 이해진 창업자, 국감 출석 압박

이종희 2017. 10. 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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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포츠 기사 재배열 시인…국회 비판 공세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네이버가 청탁을 받고 스포츠 뉴스를 재배열한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국회에서 이해진 창업자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이 창업자는 현재 글로벌 사업구상을 위해 유럽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네이버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해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 창업자는 유럽 출장 등을 이유로 12일에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자리에 불출석했다.

국회 과방위는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고발과 동행명령으로 잘못된 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며 30일 종합감사에 재차 출석을 요구했다.

특히 네이버가 최근 스포츠 기사를 외부요청에 의해 재배열한 사실이 드러나, 이 창업자에 대한 국정감사 출석 요구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0일 네이버 공식 포스트를 통해 "감사 결과, 네이버스포츠 담당자가 외부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네이버가 약속해 온 투명한 서비스 운영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사용자와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 언론사는 '네이버, 축구연맹 ‘청탁 문자’ 받고 기사 숨긴 정황 포착'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요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연맹 비판 기사를 뉴스 수용자가 잘 볼 수 없는 곳에 재배치해달라'고 청탁하자 네이버가 이를 적극 수용했다는 의혹이다.

네이버는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자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감사가 끝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인사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네이버의 외부 요청에 따른 뉴스 재배열 사실에 "포털도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네이버의 뉴스배치 조작 사태는 '포털이 뉴스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기존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난 대국민 사기극이자 범죄행위"라며 "네이버의 창립자이자 최고결정권자인 이해진 총수는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당장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 당연지사"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네이버가 뉴스와 미디어 검색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등 여론형성에 절대적 역할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제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건 외에도 다른 사건에서 여론조작을 시도한 적이 없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법률 개정을 통해 포털에 대한 부분도 다른 언론사가 규제를 받는 것처럼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창업자는 기사 재배열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대되자 종합감사 증인 참석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창업자의 출석에 대해 "현재 내부 검토중"이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출석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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