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마르세유전 퇴장' 네이마르, 정녕 NO.1이 되려면

이종현 기자 2017. 10. 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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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네이마르(25, 파리 생제르맹)가 프랑스 무대에서 첫 퇴장 했다. 치열하기로 유명한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더비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네이마르의 PSG는 23일 오전 4시(한국 시간) 프랑스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41분 경고 누적으로 네이마르가 퇴장했다. 팀은 수적 열세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추가 시간 에딘손 카바니의 극적 프리킥 득점으로 패를 면했다.

네이마르는 리그 2라운드 갱강전에서 PSG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곧장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네이마르의 영향력이 커지고, 상대 선수를 드리블로 따돌리는 플레이 특성상 네이마르가 상대 팀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네이마르를 상대하는 수비는 네이마르의 드리블 돌파에 과민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네이마르는 이미 바르셀로나 시절 레인보우 플릭(발을 이용해 상대 수비수 공을 넘기는 기술, 공이 수비수 키 뒤로 넘어가는 궤적이 무지개 같다고 해 지어진 이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경험이 있다. 그만큼 경기 중 개인기 빈도가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

▲ 바르사 시절 퇴장하 네이마르

네이마르는 바르사 시절 4시즌 동안 한 차례의 퇴장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도 자신의 화를 통제하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바르사는 말라가에 0-1로 지고 있어 만회 골이 필요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후반 20분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했다.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적 열세의 악재까지 겹친 바르사는 후반 45분 조니 로드리게스에게 실점하며 0-2로 완패했다. 네이마르는 퇴장 판정을 내린 주심에게 박수를 치며 2경기 추가 징계를 받았다. 네이마르는 순간의 실수로 리그 우승 향방에 중요했던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에 나서지 못했다.

마르세유 원정에서 팀이 1-2로 지고 있었고, 팀은 만회 골이 필요했다. 네이마르가 볼을 잡는 횟수가 늘어났다. 앞서 후반 25분 네이마르가 코너킥을 처리하는 과정에선 마르세유 팬들이 레이저와 오물을 투척하며 네이마르의 심기를 건드렸고, 경기 내내 마르세유 선수단은 네이마르를 막기 위해 몸을 던졌다. 네이마르는 후반 39분 첫 경고를 받았고, 2분 뒤에 뒤에서 태클한 마르세유의 루카스 오캄포스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팀이 1-2로 지고 있었고, 경기 시간이 5분 남짓 남은 상황인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행동이었다.

프랑스 무대에서 네이마르가 거친 반칙을 당하는 경우는 많다. 바르사는 네이마르뿐만 아니라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도 공격 작업을 하는데 영향력이 크지만, PSG의 설계자 네이마르는 후방에서 볼을 잡고 돌파하며 패스하고 마무리까지 하는 빈도가 높다. 볼이 많이 갖고 있으면 상대 수비에게 견제당할 가능성이 커진다. 비단 이번 경기가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네이마르를 상대하는 팀은 네이마르를 거칠게 다룰 가능성이 크다.

네이마르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어 NO.1이 되기 위해 PSG행을 선택했다. 카바니와 'PK 키커 논쟁'에서 알 수 있듯, 네이마르는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기 원한다. 꾸준한 경기 출전이 필수다. 호날두와 메시가 경기에서 '풀타임'을 고집하는 이유도 공격 포인트와 무관하지 않다.

네이마르는 젊은 나이에 브라질 대표팀 주장을 경험했고, 지금은 PSG를 이끌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는 길은 멀고 험하다.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고 팀 성적도 따라야 한다. 물론 자신의 거칠게 다루는 상대를 영리하게 이겨내는 지혜도 필요하다.

네이마르의 이번 퇴장은 프로 커리어 4번째다. 브라질 산투스에서 2번 퇴장했고, 바르사에서 뛴 4시즌 동안 1번 퇴장했다. 프랑스 무대에선 리그 8경기 만에 퇴장이다. 잦은 퇴장은 팀과 자신의 모두에 좋을 게 없다.

[영상][리그1] '동점골+퇴장' 네이마르 마르세유전 주요장면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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