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1강체제..불투명해진 '포스트 아베'

조슬기나 2017. 10. 24. 0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베 1강(强)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10·22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한 가운데 '포스트 아베' 주자들의 움직임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기 연속 당선되면 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관례에 따라 2021년 9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8월 개각에서 장관직에서 제외된 이후 아베 총리와 줄곧 대립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베 1강(强)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10·22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한 가운데 ‘포스트 아베’ 주자들의 움직임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간 '아베 대항마'로 꼽혀온 주자들 외에 전면적인 세대교체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포스트 아베가 불투명해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선거에서 압승하며 3선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그간 포스트 아베로 거론돼 온 후보가 총리 자리를 노리는 전략이 어렵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기 연속 당선되면 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관례에 따라 2021년 9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다.

현재 자민당 내 포스트 아베 주자로 첫 손에 꼽히는 인물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다. 자민당 비주류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2일 밤 TV방송 인터뷰를 통해 “(출마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무조건 이길 것처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내년 당총재 선거 출마 방침을 분명히 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8월 개각에서 장관직에서 제외된 이후 아베 총리와 줄곧 대립해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내각과 거리를 두며 다음을 노리는 전략을 취해왔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주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이다. 기시다 회장 역시 내년 당총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정치란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싸울 때는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현지언론들은 아베 총리를 지지해온 기시다 회장의 입후보 명분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은 당내 기반이 약한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 8월 아베 정권의 각료로 합류한 그는 앞서 거리유세에서 "새로워진 자민당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학스캔들 등 물의를 빚은 아베 총리와 선을 긋고 있다.

이들 3인이 내년 당 총재 선거를 건너뛰고 2021년을 목표로 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3명 모두 4년 후에는 60대가 되는 만큼 신선미가 떨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2021년까지 아베 총리 체제가 유지될 경우 단번에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대 교체시 30대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부간사장이 단연 선두주자로 꼽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2009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중의원 3선 의원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마이니치신문은 "중의원 선거 지원유세 요청이 아베 총리보다 고이즈미 부간사장에게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부간사장의 측근 역시 "(고이즈미 부간사장이)2021년 당총재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귀띔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또한 미래후보군 중 한 명이다.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하원) 의장의 아들인 그는 소신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아버지 고노 요헤이도 자민당 총재를 역임한 만큼, 본인도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총재선거까지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끌 것이란 보장은 없다"며 "앞서 사학스캔들로 내각지지율이 급락했던 것처럼 정권운영의 자만심이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7~19일 이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47%로, '지지한다(38%)'는 답변을 웃돌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