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의 스페인 관광객, 시위 진압경찰 총탄에 숨져

차미례 2017. 10. 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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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 있는 국내 최대 빈민가인 호시냐 (Rocinha )지구를 관광버스로 여행중이던 스페인의 여성 관광객이 23일(현지시간)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번 사건은 우선 총부터 쏜 다음 질문을 하기 일쑤인 리우 경찰의 과잉대응, 호기심에 찬 외국 관광객들을 빈민가에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관광업자들과 경찰간의 잦은 마찰 등 양쪽 측면을 다 세밀하게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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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 브라질)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 있는 국내 최대 빈민가인 호시냐 (Rocinha )지구를 관광버스로 여행중이던 스페인의 여성 관광객이 23일(현지시간)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 AP/뉴시스】 = 브라질 최대의 빈민가인 리우데자네이루 호시냐 지역에서 무장한 경찰관이 경비를 서고 있다. 이곳을 통과하던 관광차량을 타고 있던 스페인 여성관객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목을 맞아 숨졌다.

이 여성은 마리아 에스페란사 루이스(67)로 타고있던 차량이 경찰 검문소에서 미처 정차하지 못하면서 경찰의 발포로 숨졌다. 2016년 하계 올림픽이후 리우시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력시위의 가장 최근 희생자이다.

이번 사건은 우선 총부터 쏜 다음 질문을 하기 일쑤인 리우 경찰의 과잉대응, 호기심에 찬 외국 관광객들을 빈민가에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관광업자들과 경찰간의 잦은 마찰 등 양쪽 측면을 다 세밀하게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관광경찰 소속의 수사관 발레리아 아라가우는 이런 종류의 관광업자들에게는 경찰 당국이 범법 행위로 처벌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경찰의 순찰대를 보고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관광회사가 관광객들을 "접전 지역"까지 데리고 간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총격이 이뤄진 오전에는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었고 호시냐 빈민가에서는 마약밀매 용의자들과 경찰간에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이미 경찰관 2명이 총상을 입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차량 한 대가 경찰 검문소를 무단 통과했기 때문에 총을 발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경찰이 다가갔을 때 차 안에는 운전사 외에 관광객 3명과 가이드 한 명이 타고 있었으며 루이스는 목에 총상을 입어 심정지된 상태였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 운전사는 경찰 검문소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민간 경찰 수사대를 담당하는 감찰관 파비오 카르도소는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무장 경찰의 행동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비난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내사가 시작되었다고 알렸다.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AP/뉴시스】 = 브라질 리우시내의 호시냐 빈민가에서 23일 스페인 관광객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뒤 무장 경찰대가 인근 도로를 순찰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군경 합동부대가 마약조직과의 총격전을 벌이고 있었으며 빈민가 관광에 나선 차량이 검문소에 서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몇 주일간 전투경찰과 군 부대원들은 리우시에서 가장 부유층 거주지역과 빈민가의 경계지대인 호시냐에서 여러 차례 군사작전을 벌였으며 이 지역에서 권역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마약계 최고의 조직들을 색출하는 토벌작전을 벌여왔다.

브라질에서는 '파벨라'라고 불리는 빈민지역에 관광객들을 데려가는 일이 흔하다. 이런 지역은 문화적으로나 건축학 적으로 풍부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최고의 삼바 스쿨, 음악가와 미술가들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의 경제위기와 폭력시위의 빈발로 파벨라를 찾는 관광객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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