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푸에르토리코 재난 상황 앞에서 손 잡았다

안하늘 2017. 10. 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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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리나로 전체 통신망의 80% 이상이 먹통이 된 푸에르토리코의 피해 복구를 위해 애플이 구글과 손을 잡았다.

구글이 현지 이동통신사인 AT&T와 함께 푸에르토리코에 비상 통신망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애플이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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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무료 인터넷 '프로젝트 룬' 동참 위해
애플, 현지 통신사와 긴급 업데이트 진행
푸에르토리코 80% 기지국 여전히 불능

프로젝트 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태풍 마리나로 전체 통신망의 80% 이상이 먹통이 된 푸에르토리코의 피해 복구를 위해 애플이 구글과 손을 잡았다. 구글이 현지 이동통신사인 AT&T와 함께 푸에르토리코에 비상 통신망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애플이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IT매체 폰 아레나는 애플이 AT&T와 공동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밴드8'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AT&T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 룬'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프로젝트 룬은 알파벳이 전 세계 오지 및 재난 지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다. 통신 장비를 갖춘 커다란 열기구를 띄워 일정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태풍 마리나가 푸에르토리코 지역을 강타하면서 현재 전체 주민의 80% 이상인 300만 명이 정전 상태이며, 100만 명이 단수 상태로 지내고 있다. 기지국의 83% 가량은 정상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알파벳은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를 통해 프로젝트 룬의 임시허가를 받았으며 AT&T와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9월 2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리아가 덮친 푸에르토리코 산주안 도로 위에 차량 한 대가 강풍으로 뒤집혀 있다.(사진출처=EPA연합)


프로젝트 룬에는 900MHz 주파수를 활용하는 LTE 밴드8이 활용된다. 이 대역은 전파 범위가 넓다는 특징이 있어 각 국에서 재난 통신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FCC는 이 대역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현재 출시된 아이폰의 경우 LTE 밴드8을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AT&T와 함께 마리나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 지역의 아이폰 이용자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LTE 밴드8을 지원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은 와이파이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데이트는 '아이폰5c' 이상 단말기와, iOS 10 이상 버전에서 진행된다. 푸에르토리코 지역 아이폰 이용자들은 AT&T 네트워크를 통해 통화, 문자 송·수신, 인터넷이 가능하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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