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달러도 돌파.. '거품 경고' 비웃는 비트코인

허경주 2017. 10. 2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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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는 거품"이라는 잇단 평가절하와 각국의 규제에도 가상화폐 열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678만6,000원) 선까지 돌파했다.

여기에 중국이 가상화폐공개(ICO) 전면 금지 조치를 조만간 해제할 것이란 소문까지 돌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멈출 줄 모르고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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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가상화폐는 거품”이라는 잇단 평가절하와 각국의 규제에도 가상화폐 열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678만6,000원) 선까지 돌파했다.

23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2시 현재 1개당 6,000.9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일 처음 6,000달러대에 올라선 이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중국 미국 등의 규제 움직임과 미국 월가 거물들의 ‘쓴소리’에 지난달 중순 3,600달러(407만원) 선까지 밀려났지만 이달 초ㆍ중순 다시 4,000~5,000달러 선을 넘어 지난 21일에는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인 6,148.82달러(695만4,000원)를 찍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520%의 상승률이다. 시가총액도 이미 1,000억 달러(113조)에 육박하며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시총(961억달러)을 뛰어넘었다.

최근의 급등세는 이른바 ‘분할(하드포크ㆍ시스템 업그레이드로 기존 가상화폐를 분리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비트코인 소유자는 오는 25일 하드포크로 만들어지는 ‘비트코인 골드’까지 덤으로 얻게 되는데, 이런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월 초 비트코인이 ‘비트코인 캐시’로 분할됐을 당시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 3,00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중국이 가상화폐공개(ICO) 전면 금지 조치를 조만간 해제할 것이란 소문까지 돌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멈출 줄 모르고 뛰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CNBC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9%는 “1만 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투자 전문가인 포트리스 투자그룹 출신 마이클 노보가츠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6~10개월 내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실물경제에 기반하지 않은 가상화폐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가상화폐는 화폐로 보기 어렵고, 현재로선 한은이 액션을 취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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