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순직병사 미망인 '위로전화 진실 공방' 격화

박상주 2017. 10. 2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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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순직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미망인 마이시아 존슨 간 '위로 전화'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존슨 미망인은 23일(현지시간)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위로 전화를 걸어 왔을 때 자신의 남편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채 더듬거렸다면서 "매우 화가 났다(very angry)"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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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순직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미망인 마이시아 존슨 간 ‘위로 전화’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순직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미망인 마이시아 존슨 간 ‘위로 전화’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존슨 미망인은 23일(현지시간)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위로 전화를 걸어 왔을 때 자신의 남편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채 더듬거렸다면서 “매우 화가 났다(very angry)”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즉각 트위터를 통해 “나는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미망인과 매우 정중한 대화를 나눴다. 나는 처음부터 주저하지 않고 그의 이름을 말했다”라고 반박했다. <출처: ABC방송> 2017.10.23.

존슨 미망인은 23일(현지시간)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위로 전화를 걸어 왔을 때 자신의 남편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채 더듬거렸다면서 “매우 화가 났다(very angry)”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즉각 트위터를 통해 “나는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미망인과 매우 정중한 대화를 나눴다. 나는 처음부터 주저하지 않고 그의 이름을 말했다”라고 반박했다.

존슨은 이날 ABC방송에서 “나는 그가 내 남편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더듬거리는 걸 들었다. 나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남편은 우리나라를 위해 싸웠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런데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단 말인가”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존슨은 “그런 점이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점점 더 울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내 남편은 정말 훌륭한 군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17일 프레데리카 윌슨(민주당, 플로리다)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전 존슨미망인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그가 자신이 어떤 일에 지원을 했는지 알고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이 아플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윌슨 의원은 당시 자신이 미망인과 함께 리무진을 타고 존슨 병장의 유해가 도착하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면서 “스피커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시아 존슨 간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비통해 하는 미망인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너무 무신경했다”라고 비판했다. 윌슨 의원은 미망인이 통화 뒤 심지어 대통령이 남편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이 작전 중 사망한 군인의 부인에게 내가 한 말을 ‘완전 날조(total fabrication)’했다. 슬프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내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슨은 이날 ABC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에 대해 “(윌슨 하원의원의 말이) 100% 맞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그와 같은 말을 날조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존슨은 자신이 남편의 시신을 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니제르에서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존슨은 “나는 내 남편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를 볼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25살인 존슨 병장은 오는 1월 태어날 예정인 딸을 유복자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다.

존슨은 “그들은 (남편의) 손가락 하나, 손 하나 보여주려 하지 않았다. 나는 남편의 몸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어떤 것도 보지 못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조기로 싸인 남편의 관이 돌아왔을 때 나는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 관은 나에게 '미스터리한 상자'로 남아있다. 비어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존슨은 죽은 남편을 발견하기까지 왜 48시간이나 걸렸는지도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나는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어디서 죽었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그들은 나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존슨은 "내 남편이 얼마나 훌륭한 군인이었는지 그리고 그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사랑스럽고 자상한 아빠, 남편이었는지 전 세계가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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