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상무위원 퇴임 뒤 국가안전委서 시진핑 보좌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입력 2017. 10. 24. 03:18 수정 2017. 10. 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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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SC 모델로 만든 조직.. 군사·안보·자연재해 등 총괄
중국 19차 당대회는 오늘 폐막

시진핑 정권의 '반(反)부패 사령탑'이자 '2인자'인 왕치산〈사진〉 상무위원이 19차 당 대회에서 퇴임한 이후에도 중국 국가안전위원회 등 다른 중요 조직을 맡아 시 주석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번 당 대회에 참석한 대표단들은 지난 22일 새 당 중앙위원과 중앙기율검사위 위원 후보 명단을 열람했다. 이를 열람한 복수의 소식통들은 "왕치산의 이름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왕 서기가 상무위원과 기율검사위 서기직에서 모두 물러난다는 의미라고 SCMP는 전했다.

왕 상무위원은 '부패 호랑이'로 불리는 거물급 비리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적발, 시 주석의 권력 강화에 기여한 일등 공신이다. 올해 69세로 당내 '7상8하(七上八下·67세 유임 68세 은퇴)' 규정 적용 대상인 그의 유임 여부는 이번 당 대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왕 상무위원의 퇴임 사실을 전한 소식통들은 "시 주석의 신임이 두텁고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소방대장'으로 불리는 그가 국가안전위원회 등 다른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 1월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모델로 삼아 설립된 국가안전위원회는 전통적인 안보·군사 분야와 시위·테러, 자연재해, 식량 안보 등을 총망라하는 범국가적인 위기 대응 조직이다.

시진핑 주석이 위원회 주석을 맡고 있고, 정치국원 12명과 정법위서기, 당 대외연락부장, 외교부장, 공안부장, 국가안전부장 등 당·정과 군 최고위 인사 8명이 위원이다. 정치국, 국무원, 전인대, 정협과 함께 중국의 5대 권력기관으로 불린다.이번 19차 당 대회는 24일 막을 내린다. 당 대표들은 이날 200여명의 새 중앙위원을 선출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반영한 새 당장(黨章·당헌)을 채택할 예정이다. 시진핑 집권 2기 최고지도부인 신임 상무위원들은 다음 날인 25일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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