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 연말 안에 美 최대 감세안 처리"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2017. 10. 2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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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감세' 31주년 날 밝혀
부자 혜택 논란.. 통과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올 연말까지 미국 역사상 최대의 감세(減稅)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미국 역사상 최대 감세안으로 평가받는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감세법안이 발효된 지 31년째 되는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를 세제 개혁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감세라고도 부를 수 있지만, 나는 감세라고 부르고 싶다"며 "감세 효과는 개인당 평균 5000달러(약 565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제 개혁은 올해가 가기 전에, 어쩌면 훨씬 더 빨리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감세법안 처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전 국민 건강보험법안)' 폐기 실패 이후 정권의 최대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사안이다. 트럼프의 감세법안은 법인세를 현행 최고 35%에서 20%로 낮추고, 개인소득세 구간도 현행 7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는 부자 감세라는 야당의 주장을 의식한 듯 "감세에 대한 엄청난 욕구와 기운이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중산층과 일자리를 위한 것이다. 나는 중산층이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SA투데이에 기고문을 싣고 "(레이건의 감세가 있었던) 1980년대는 우주 왕복선을 이용해 인류의 경계를 넓히는 등 의외의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뤄졌던 낙관의 시대"라며 "이제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고 (감세를 통해) 낙관의 시대로 되돌리자"라고 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법안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크고,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감세안이 그대로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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