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신당, 도쿄서 23명 출마해 1명 당선.. 아베 측근들은 '부활'

최은경 기자 2017. 10. 24.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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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압승]
극우 성향 이나다 前방위상 당선
비서관에 대머리 폭언 의원 낙선
오자와, 무소속으로 나와 17선째
이나다(왼쪽), 오자와.

거짓말과 비리 연루 의혹 등으로 궁지에 몰렸던 자민당 의원들이 22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아베 바람'을 타고 줄줄이 생환했다. '여자 아베'로 불리던 극우 성향의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방위상은 고향 후쿠이(福井) 1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지난 7월 남수단에 유엔평화유지군(PKO)으로 파병된 자위대 관련 문서를 공개하라는 언론 요청에 "폐기했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들통나 사임했었다.

아베 총리의 '사학 스캔들'에 연루됐던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 부장관과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의원도 다시 배지를 달았다. 하기우다 관방 부장관은 당선 소감에서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거듭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느 정도 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서관에게 "이 대머리야" "그냥 죽는 게 어떠냐" 등 폭언을 했던 도요타 마유코(豊田真由子)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작년 9월 이와테현 태풍 재해 현장에서 부하 직원의 등에 업혀 웅덩이를 건넜던 무타이 슌스케(務台俊介) 의원도 고배를 들었다.

애초 돌풍이 예상됐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희망의당은 도쿄 선거구 25곳에 23명의 후보를 냈지만, 당선자는 단 1명에 그쳤다.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127석 중 49석을 가져가며 압승했던 기세는 완전히 사라졌다. 고이케 지사의 최측근으로 창당을 주도했던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의원은 도쿄 10구에서 낙선했다. 희망의당이 '새 얼굴'이라며 영입한 하토야마 전 총리의 조카 하토야마 다로(鳩山太郞·도쿄 2구)도 떨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희망의당이 '절망의당'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희망의당이 받아주지 않아 입헌민주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민진당 의원들은 살아 돌아왔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이와테3구) 전 자유당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17선 기록을 세웠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지바4구) 전 총리는 무소속, 간 나오토(菅直人·도쿄18구) 전 총리는 입헌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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