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목숨' 된 터키 선출직 시장..에르도안 압박에 줄줄이 사임

입력 2017. 10. 2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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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한달 새 주요 도시 시장 네 명이 임기를 남겨 두고 옷을 벗었다.

알테페 시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사임을 원한다고 알려진 단체장 6명에 포함됐지만 즉시 물러나지 않고 잠시 버텼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 시장과 바흐케시르 시장에게도 사임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임한 부르사 시장 알테페는 "우리는 당이나 우리 지도자(에르도안 대통령을 가리킴)에게 결코 반기를 들지 않을 것이고, 당에도 결코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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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이스탄불 시장 등 4명 옷 벗어.."2명도 곧 물러날 것" 관측
[AF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에서 한달 새 주요 도시 시장 네 명이 임기를 남겨 두고 옷을 벗었다.

2019년 대선·총선을 앞두고 업무 추진력이 떨어지는 단체장을 물갈이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단체장 살생부'에 오른 인사들이다.

23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인구순으로 네 번째 큰 도시 부르사의 레제프 알테페 시장이 사임했다.

알테페 시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사임을 원한다고 알려진 단체장 6명에 포함됐지만 즉시 물러나지 않고 잠시 버텼다.

그는 사흘 전 기자회견을 열어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곧 백기투항했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소속 유력 선출 단체장의 사퇴는 알테페 시장이 네 번째다.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의 측근이자 실세로 꼽힌 카디르 토프바시 이스탄불 시장이 지난달 22일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메흐메트 켈레시 뒤즈제(뒤즈제주) 시장, 파루크 아크도안 니데(니데주) 시장이 잇달아 옷을 벗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AKP 중앙집행위원회 등 당 행사에서 주요 단체장들이 '금속 피로 현상(금속의 진동이 반복됨으로써 강도가 저하되는 현상)'을 보인다고 수차례 지적하면서, 2019년 선거에 대비해 당의 '재생 절차'로서 이런 단체장들을 물러나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 시장과 바흐케시르 시장에게도 사임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언론은 이들 2명도 결국 시장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멜리흐 괵체크 앙카라 시장은 대통령궁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면담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살생부에 오른 6명은 가까운 가족 중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가까운 인물이 있거나, 최근 개헌 국민투표에서 반(反)AKP 정서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도시의 단체장이다.

귈렌은 터키정부가 작년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한 인사다.

이들은 투표로 선택된 시장이지만 큰 저항 없이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력한 장악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사임한 부르사 시장 알테페는 "우리는 당이나 우리 지도자(에르도안 대통령을 가리킴)에게 결코 반기를 들지 않을 것이고, 당에도 결코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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