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언론, "보누치 밀란 주장 포기하려 했다"

골닷컴 2017. 10. 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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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주장 완장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원들의 만류로 일단락됐지만 주장 완장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만큼 보누치의 심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보누치는 지난 시즌까지 밀란의 주장이었던 몬톨리보에게 완장을 건네려고 했지만, 선수들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탓일까? 보누치는 심적인 부담감을 이유로 밀란 선수들에게 주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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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의 만류로 일단락됐지만 주장 완장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만큼 보누치의 심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AC 밀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주장 완장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원들의 만류로 일단락됐지만 주장 완장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만큼 보누치의 심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라 레푸블리카'는 23일(한국시각) 보누치가 '주장 완장을 내놓겠다는 뜻을 팀원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보누치는 지난 9월 열린 삼프도리아와의 리그 6라운드 경기 후 드레싱 룸에서 "(내게) 문제가 있는 거라면 주장 완장을 내려놓겠다"고 선수들을 향해 말했다. 보누치는 지난 시즌까지 밀란의 주장이었던 몬톨리보에게 완장을 건네려고 했지만, 선수들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 간판 수비수 보누치는 이번 시즌 돌연 밀란행을 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적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의 불화가 일차 원인었다. 밀란 역시 대대적인 선수진 개편에 나서면서 보누치를 놓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 영입설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보누치였기에 충격은 상당했다. 

팀의 핵심 수비수였던 보누치의 밀란행으로 유벤투스 시즌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에 그는 유벤투스 팬들에게 유다와 같은 존재가 됐다. 반면 파울로 말디니와 알레산드로 네스타 그리고 치아구 시우바 이후 특급 수비수 부재에 시달렸던 밀란에 보누치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로 불렸다. 

시즌 개막 후 상황이 역전됐다. 보누치의 부재 속에서도 유벤투스는 순항 중이다. 반면 보누치가 둥지를 옮긴 밀란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은 물론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대인 방어 능력 부족으로 보누치는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한 밀란 역시 리그 순위가 11위까지 하락했다. 많은 돈을 쓰고도 밀란이 실속을 챙기지 못하면서 보누치에 대한 비난 여론 역시 정점을 찍고 있다.

이를 의식한 탓일까? 보누치는 심적인 부담감을 이유로 밀란 선수들에게 주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커룸에서 있었던 일이라 현지 언론에서도 뒤늦게나마 보도했지만, 그 만큼 보누치의 상황은 좋지 않다. 

설상가상 지난 라운드 제노아전에서는 경기 시작 25분 만의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키에보 베로나전은 물론 주말로 예정된 유벤투스와의 맞대결 역시 무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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