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불균형 심해"..李총리 "와인 등 무역 다변화"

박승주 기자 2017. 10. 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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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 그리스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양국간 무역 불균형이 이어지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 총리는 올리브 오일, 와인 등 그리스 특산품의 수입 확대와 함께 조선업계가 그리스산 부품 사용을 늘릴 것을 촉구했고 치프라스 총리는 기술 교환과 투자 확대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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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韓 조선업계, 그리스산 부품 활용하길 희망"
韓-그리스, 전자정부 협력 MOU 체결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총리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아테네=뉴스1) 박승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 그리스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양국간 무역 불균형이 이어지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 총리는 올리브 오일, 와인 등 그리스 특산품의 수입 확대와 함께 조선업계가 그리스산 부품 사용을 늘릴 것을 촉구했고 치프라스 총리는 기술 교환과 투자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총리실에서 회담과 오찬을 진행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올해 우리나라 선박의 22%를 그리스가 수주해줬다"며 "참으로 감사하지만 양국간 교역이 조선 분야에 편중되다 보니 무역 불균형이 심해지는 현실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리스와의 교역에서 불균형한 무역 흑자를 기록해왔다. 그리스는 조선, 정보통신(IT)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주요 시장이다.

이 총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그리스산 부품을 많이 활용하도록 조선업계가 노력하길 바란다"며 "또 무역을 다변화해 그리스가 자랑하는 올리브 오일, 와인 등이 한국에 좀 더 많이 수입돼 한국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교역량을 늘림으로써 점점 균형에 가까워지는 '확대균형 정책'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양국이 많은 분야에서 생각 이상으로 협력을 넓히겠다는 확신을 하고 떠나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한결같이 바라온 것이 있다면 한국과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단 것"이라며 "많은 동아시아 국가와도 교역을 늘리고 싶지만, 한국은 특별한 국가"라고 언급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한국은 중국 등과 비교하면 한국-그리스가 상생할 수 있는 분야가 구체적이고 명확하다"며 "특히 양국간 더많은 수출과 수입이 있으려면 기술을 서로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우리나라 행정안전부와 그리스 행정개혁부는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전자정부를 통한 행정 효율성과 투명성 증진이 필요한 그리스 측의 협력 요청에 따른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오늘 한국의 전자정부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며 "그리스가 한국의 많은 디지털 전략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해지는 데 전자정부가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공유를 통해 그리스에 전자정부가 조기에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조선 외 어떤 분야에 대한 교역을 늘릴 것인가'하는 물음에 "전자정부를 포함한 IT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전자정부뿐 아니라 민간분야에서의 IT 협력을 서두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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