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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장관 후보에 홍종학 前의원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3 22:07

수정 2017.10.23 22:07

文정부 경제정책 기틀 짠 진보학자
중기부 장관 후보에 홍종학 前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초대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에 재벌개혁을 주장한 진보 경제학자인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60·사진)을 지명했다.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으로는 7번째로 문재인정부 초대 내각 입성이다. '민주당 내각' '시민단체 내각' '교수 내각'이란 문재인정부 인사 코드를 모두 관통하는 인사로 지목된다.

인천 출생인 홍 후보자는 제물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가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으며 진보 담론을 이끌었다. 지난 19대 국회 '경제통'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섰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홍 후보자는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경제전문가로,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중소벤처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정거래 확립과 대.중소기업 확립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민주당 대선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며 문 대통령의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다만 벤처분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물색하겠다고 했던 당초 계획과 거리가 있는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십명 후보자를 대상으로 검증도 했지만 당사자 본인 고사가 가장 많았다"며 "청문회 통과에 대한 부담들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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