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TF "고대영 KBS사장에 보도 협조 명목 200만원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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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 사장이 보도국장이었던 지난 2009년 5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도 협조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 담당 I/O(정보관)이 2009년 5월 7일자 조선일보의 '국정원 수사개입 의혹' 기사를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협조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 과정에서 KBS 담당 I/O가 당시 보도국장을 상대로 협조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을 집행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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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당시 보도국장에 200만원 집행 확인"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고대영 KBS 사장이 보도국장이었던 지난 2009년 5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도 협조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영진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외치며 진행해온 장기 파업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고대영 사장의 금품 수수 의혹은 국정원 개혁위가 23일 ‘적폐청산 TF의 주요사건 조사에 대한 자문·심의내용’이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에 포함됐다. KBS 담당 I/O(정보관)이 2009년 5월 7일자 조선일보의 ‘국정원 수사개입 의혹’ 기사를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협조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 과정에서 KBS 담당 I/O가 당시 보도국장을 상대로 협조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을 집행했다는 것이다. 당시 보도국장이 고대영 현 사장이었다.
개혁위 측은 당시 예산신청서·자금결산서 및 담당 I/O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KBS 당시 보도국장이 현금을 수수하고 보도를 하지 않은 행위는 뇌물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KBS는 MBC와 함께 지난 9월4일부터 진행해온 파업이 50일째를 맞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공동집회를 열고 파업 승리를 다짐했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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