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최선희, 러 대학 특강.."美 맞설 자위력 필요"
<앵커 멘트>
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비확산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오늘(23일)은 제 2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비공개 특강을 했습니다.
북한도 평화를 원하지만,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자위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준수 특파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1724년 설립된 러시아 최초의 대학,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입니다.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북미국장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 비공개 특강을 했습니다.
강연 내용은 "북한도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을 원한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의 핵위협에 대한 억지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녹취> 휴(상뜨페테르부르크 국립대 국제관계학과/영국인) : "북한은 평화를 원하는데, 미국의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녹취> 조반니(콜럼비아 유학생) :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관련된 일이라 매우 중요한 강연이었다고 생각해요."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의 직접 강연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는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정부의 실세들이 졸업한 모교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외교적 고립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자신들의 입장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고, 러시아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 국장은 노르웨이 오슬로로 날아가 미국과 반관반민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는 미확인 정보도 흘러 나왔지만, 상부 지시로 중단됐다는 얘기까지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하준수기자 (ha6666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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