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로 '치매' 미리 알아낸다..정확도 90%

정구희 기자 입력 2017. 10. 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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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혈액을 통해 치매를 예측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82살 이 모 씨는 지난해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매 환자 (82세) : 아이들이 일러준 말을 거의 나는 기억을 못해요. 이런 병이 다 어떻게 오나 나한테.]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발생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적어도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발병을 혈액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치매 증상이 없어도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면 혈액 속에 4가지 특이 물질이 생기는데 혈액에서 이 물질을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매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밀로이드 PET라는 고가의 뇌 영상검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PET 검사를 받은 100명 대상으로 새로운 방법을 검증한 결과 정확도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묵인희/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 증상이 나타나기 10년, 20년 전에도 뇌에 아밀로이드가 축적된다는 것이 보고가 되었습니다. (증상이 없는) 정상군에서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침착된 부분을 가려내는 방법이라서 기존의 것과는 차별화가 됩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국내 기업에 이전했다면서 세계 최초의 상용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형석)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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