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외출 틈타.. 무단 철거된 재개발 빌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빌라가 철거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보니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죠. 뒤늦게 달려온 주민들은 넋이 나간 모습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27일 오후 4시30분쯤 주택철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부산 남구 대연동 문현고개 인근 대연마루지역주택조합(530가구·조합장 강모씨) 아파트 공사현장.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빌라가 철거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보니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죠. 뒤늦게 달려온 주민들은 넋이 나간 모습이었습니다.”
부산 문현고개 인근 대연마루지역주택조합 부지 안에 있던 대연빌라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
조씨는 “당시 남은 가구 명도를 책임진 I용역사 간부가 저를 건물 밖 외부로 유인해낸 뒤 철거업체와 짜고 가재도구도 들어내지 않은 채 철거를 했다”며 “엄동설한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사람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빌라가 파손되기 사흘 전 입주민들과 조합이 총매매대금 7억여원에 양도하기로 구두 합의를 본 직후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날 기습적으로 이런 짓을 했다”며 “아무리 아파트 건설이 급하기로서니 생사람을 잡는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아파트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3일 이 사건과 관련해 철거업체 현장소장 최모(38)씨와 시행사 과장 백모(38)씨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I용역사 팀장 김모(56)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와 백씨는 지난해 12월 I용역사 팀장 김씨의 지시를 받고 4가구가 사는 대연빌라 건물을 무단 철거하고 가재도구 1억3000만원어치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장 강씨는 “제 친구인 용역사 팀장 김씨가 시켜 철거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경위야 어찌 됐던 책임지는 입장에서 가재도구 비용을 모두 배상했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배우 전혜진, 충격 근황…“얼굴이 콘크리트 바닥에…”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